카카오, 정신아 대표 중심 비상경영 돌입
2024.07.25 18:15
수정 : 2024.07.25 18:15기사원문
25일 정 대표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협의회가 진행됐고,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 별로 진행 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들을 문제 없이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비상경영체제 하에 카카오는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진행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정 대표가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가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CA협의체 산하에는 김 위원장이 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를 포함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및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23일 새벽 구속됐다. 이에 카카오는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왔다.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