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김치·오징어튀김까지 품었다… 이색 신상버거 경쟁
2024.07.25 18:15
수정 : 2024.07.25 18:15기사원문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경쟁도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과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디테일한 재료 및 소스 변경 등 차별점 있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는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각개전투 전략이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매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 상생에 기반한 다양한 메뉴들로 최근에는 장아찌로 가공한 진주 고추에 크림치즈를 조합해 매콤한 맛을 더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을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트렌디한 소비와 경험을 즐기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독창적인 버거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유럽식 오징어튀김을 재해석해 오징어 다리를 원물 형태로 올려 독특한 비주얼을 구현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기존 불고기버거에 크리스피 불고기 토핑을 더하고 불고기 육즙과 깻잎 매실청 소스, 청양고추의 매콤함 등 다채로운 맛을 더한 '불고기포텐버거'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브랜드버거 역시 버거와 이색적인 재료를 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볶은 김치와 코울슬로를 믹스한 '에그김치 버거' 2종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출시 후 6개월간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기록한 '짜장버거'의 후속작인 '사천불짜장' 버거를 출시했다. '사천불짜장' 버거는 불짜장소스와 고추맛기름, 고춧가루를 활용해 매운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올해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버거킹은 맛과 퀄리티를 높이는 정공법의 '불맛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와퍼' 리뉴얼을 비롯, 올해에 걸쳐 다양한 신제품 및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새롭게 출시한 '비프라구 와퍼'는 버거킹이 새롭게 개발한 라구 소스로 고기 맛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라구 소스는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의 정통 라구인 볼로네제 라구를 활용한 것으로 소고기를 눅진하게 다져내어 재료 본연의 식감과 풍미가 살아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국내 햄버거 시장은 높은 성장세와 함께 소비자들의 취향과 관심사도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버거킹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트렌드한 요소를 갖춘 신메뉴를 통해 고정 소비층 유지와 함께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