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北 국민총소득은? 1인당 159만원.. "우리나라 3.4% 수준“

      2024.07.26 12:00   수정 : 2024.07.2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북한 경제가 4년 만에 성장했음에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우리나라 3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한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2020년 -4.5%, 2021년 -0.1%, 2022년 -0.2% 등 3년 내리 감소하다 4년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1991년 이후 관계기관에서 북한 경제활동 기초자료를 제공받아 유엔(UN) 국민계정체계 방법을 적용해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강창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북한 성장에 대해 "농림어업과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되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광업은 석탄 등이 늘며 2.6%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경공업이 가발 등 임가공 생산이 확대되며 0.8% 증가했고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8.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줄어 4.7% 감소했고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8.2%, 1.7% 증가했다.

북한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우리나라와 국민총소득 격차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000원으로 우리나라(4724만8000원)의 30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000억원으로, 우리나라(약 2443조3000억원) 60분의 1(1.7%)에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과 전체 국민총소득은 2022년에 각각 64.1배, 31.8배 차이가 났다.

남북한 반출입을 제외한 북한 대외교역 규모는 74.6% 증가했다. 수출이 3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4.5% 늘었고 수입은 71.3% 늘어난 2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강 부장은 "수출이 신발, 모자, 가방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수입은 비료, 플라스틱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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