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컨퍼런스’ 트럼프 키노트에 쏠린 눈
2024.07.26 12:02
수정 : 2024.07.26 12: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비트코인 관련 행사인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 기조연설자로 참석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Bitcoin Strategic Reserve)’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수급 환경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2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2시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실제 ‘트럼프 트레이드’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7월 저점에서 ‘트럼프 피격 사태’를 거치며 2주 만에 약 20% 반등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 당일 모금행사도 진행, 가상자산 업계 종사자들을 주요 지지층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수급이 우호적인 가운데 단기 이슈로는 이번 주말 가상자산 최대 행사인 비트코인 컨퍼런스가 있다”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장으로 압도적 우위를 상실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보유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번 행사에서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마켓 분석업체 10x 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는 미국 정부가 석유나 금처럼 비트코인 역시 매수해 보유하는 방안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방안에는 반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21만개(전체 비트코인의 약 1%)의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비트코인 채굴산업의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면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세금혜택을 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이란 이유만으로 ‘정치적 충성도’를 선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