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은 호조인데...' 현대모비스, 실적 '감소'...해외 수주도 '저속'

      2024.07.26 13:41   수정 : 2024.07.26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모듈·핵심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의 지난 2·4분기 전년 동기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2·4분기에 매출액 14조 6553억원(전년동기비 6.6% 감소), 영업이익 6361억원(4.2% 감소), 당기순이익 9977억원(7.0% 증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완성차 고객사들의 생산 감소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등 친환경차 시장 정체 기조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에서는 2·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줄어든 매출 11조 690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A/S사업부문에서는 9.9% 상승한 2조 9644억원을 달성했다.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은 최근 전기차 물량 감소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영향이 반영됐고, A/S사업은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에 따른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물량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장 등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이브리드차량의 부품 공급을 늘리는 등 친환경차 부품,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확대로 현대차·기아 매출 비중(약 80% 육박)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수주 목표액의 72%를 초과한 92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나, 올 들어선 계약 속도가 떨어진 상태다. 올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계약액은 23억2000만 달러(약 3조2100억원)다.
연간 수주 목표인 93억4000만 달러(12조9500억원)의 25% 수준이다. 전기차 캐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데 따른 지체 현상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주요 수주 계획이 집중된 하반기에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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