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1.2조…전년比 80% 증가

      2024.07.28 12:00   수정 : 2024.07.28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 대다수도 딥테크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딥테크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신규투자액이 2조7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투자액의 절반 정도가 딥테크 스타트업에 이뤄진 셈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분야 스타트업이 주목 받았다. AI 분야 투자액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 투자액은 1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8% 증가했다. 또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은 480억원, 친환경기술 분야 투자액은 1500억원으로 각각 156%, 152% 늘어났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 대다수도 딥테크 스타트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 딥엑스는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에서도 딥테크 스타트업 비중이 컸다. 최근 3년간 중기부 대표 투자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기업 중 딥테크 비중은 80% 수준이었다.

중기부는 "이는 벤처투자 시장 내 딥테크 분야의 비중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을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딥테크 스타트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허브를 새롭게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법령에 따라 공식적으로 생산된 벤처투자 통계 적시성을 한층 높여 시장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회사 등의 신규 투자·펀드결성 관련 통계는 올해 상반기 현황부터 매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전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해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주체"라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업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향은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으로부터 투자 받았던 기업 1228개사 및 팁스 등 중기부 투자연계형 지원을 받았던 기업 1471개사를 전수 조사·분석한 결과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