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 선수촌, 찜통 버스 최악" 한국 수영 선수단, 인근 호텔로 탈출!

      2024.07.26 21:11   수정 : 2024.07.26 2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운 버스'와 '긴 이동 시간'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만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선수촌에서 나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수영 경영 대표 15명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6일, 마지막 '메인 풀 훈련'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훈련 시간을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로 정했다.
27일부터는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경영 경기가 열려 '메인 풀'에서는 훈련할 수 없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훈련이 끝난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하지만, 27일부터는 선수촌에서 나와 라데팡스 수영장 인근 호텔에 머문다.

김우민은 25일 훈련이 끝난 뒤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고 전하며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대한수영연맹은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외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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