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리 축구? 손흥민‧김민재 한국 오는데 왜 굳이?” … 팬들, 홍명보 감독 유럽행 날 선 비판

      2024.07.27 09:00   수정 : 2024.07.27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의 유럽행에 팬들의 불만은 쉬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유럽행의 가장 큰 의미가 코치진 선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선수들의 마음을 얻어 파벌을 만들기 위해서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곧 한국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유럽으로 가서 굳이 왜 만나야 하는 것이다.

또한, 굳이 유럽에서 1시간이나 독대를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현재 각 소속팀으로 복귀해 프리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두 선수는 나란히 한국으로 들어와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상암에서 팀K리그와 맞붙는다.
만약, 대표팀 감독을 하지 않았다면 홍 감독이 지휘했을 팀 K리그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또한 8월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굳이 이들을 직접 유럽에서 만나야할 이유가 없다.

홍 감독은 19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과 만난 뒤 독일로 이동해 20일엔 김민재와, 21일엔 이재성(마인츠)과 면담했다. 다음날엔 세르비아로 옮겨 황인범과 설영우(이상 즈베즈다)까지 대면하는 등 유럽파 태극 전사들과 교감을 나눴다.


홍 감독의 이런 행보에 팬들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은 지난 2014년의 기억 때문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최종 엔트리 23명 중 2012년 런던올림픽 14명이나 차출하는 소위 의리축구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당시 월드컵이 열릴 무렵까지 소속팀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큰 논란거리였다. K리그 B급 논란도 이 시점에서 나온 인터뷰였다. B급 리그인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보다 유럽에서 활약하지 못하지만 속해있는 선수가 낫다는 논리였다. 훗날 K리그 울산을 맡으며 홍 감독은 이 발언에 대해서 공개 사과했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대표적인 선수가 당시 박주영과 윤석영이었다. 그리고 김신욱과 박주호 등 당시 활약이 좋았던 선수들이 엔트리에 탈락하면서 논란을 만들었다.

이에 팬들은 “왜 굳이 손흥민, 김민재 등 만 만나야 하는가. 황희찬 등 다른 선수들도 있는데... 가장 영향력이 큰 손흥민 김민재 등을 만나서 파벌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국내파와 해외파간의 파벌 논란이 강하게 일어서 더욱 이런 우려가 크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 자리에서 손흥민과 나눈 대화도 공개하겠다고 했다.
과연, 홍 감독이 이런 의리축구, 파벌 축구 논란을 어떻게 설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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