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금지현 교체 제대로 먹혔다… 사격 첫 銀에 개인전까지 기대
2024.07.27 18:48
수정 : 2024.07.27 1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는 경기 직전 파트너를 교체한 승부수가 돋보였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중국에 12-16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권총 김민정이 은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던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는 메달이 걸린 첫 종목부터 '은빛 총성'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원래 한국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과 반효진(대구체고)으로 혼성대표팀을 구성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서다. 그러나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에도 공기소총 혼성 경기 출전 선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결국 경기 시작 이틀을 앞두고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혼성경기 종목은 빨리 쏘는 능력이 중요하다. 반효진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금지현의 컨디션이 대회를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하준과 금지현은 은메달을 합작했고, 반효진은 최대한(경남대)과 짝을 이뤄 출전해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라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혼성 소총 경기는 함께 나란히 선 남녀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한쪽에서 실수하더라도 다른 한쪽에서 다독여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미 2022년 국제사격연맹 바쿠 월드컵에서 공기소총 혼성 경기 금메달을 합작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본선에서부터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이날 박하준-금지현은 본선에서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겨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챙기며 개인전 전망까지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