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 스트레이 키즈, 美 '빌보드 200' 다섯 번째 1위 겨냥

      2024.07.28 03:00   수정 : 2024.07.28 03:00기사원문
[런던=AP/뉴시스] 스트레이 키즈가 7월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페스티벌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세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다섯 번째 정상 등극을 겨냥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19일 발매한 미니 9집 '에이트(ATE)'는 8월3일 자 '빌보드 200'에서 22만6000장가량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만약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면 스트레이 키즈는 28개월 동안 '빌보드 200' 정상에 다섯 앨범을 연속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 같은 해 10월 미니 7집 '맥시던트(MAXIDENT)', 작년 6월 정규 3집 '★★★★★(5-STAR)'(파이브스타), 그 해 11월 미니 8집 '락스타(樂-STAR)'로 각각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팀은 여덟 팀이다. 그런데 다섯 앨범 연속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건 북미 시장을 제일 처음 균열 낸 K팝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 키즈 뿐이다. 앨범을 연속해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 것 역시 이 두 팀뿐이다.


특히 '빌보드 200'에 진입한 모든 앨범이 1위로 데뷔한 K팝 그룹은 스트레이 키즈가 처음이다. 역대 같은 기록을 쓴 뮤지션으로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얼리샤 키스, 영국 보이그룹 '원디렉션'이 있다. 키스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이 같은 기록을 썼고 원 디렉션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라이브 앨범(140위)을 제외하고 낸 네 앨범 모두 1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방탄소년단 아성에도 도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 여섯 번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복무로 인해 이 팀의 완전체 활동은 내년 하반기부터다. 그 사이 스트레이 키즈는 한 두 장의 앨범을 더 낼 수 있다. 현재 K팝 그룹 중 10만장대 판매량이 아닌 20만장대 이상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하는 팀은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뿐이다. 북미 시장에서 확실하게 팬덤을 굳혔다는 뜻이다.

[런던=AP/뉴시스] 스트레이 키즈가 7월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페스티벌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하고 있다.
또한 2018년 3월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일찌감치 재계약하면서 당분간 활동도 안정적일 수 있게 됐다.

팀명에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을 담아 전형성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출발한 스트레이 키즈는 북미 시장에서 '스트레이트(straight·일직선으로)'로 질주하며 K팝의 미래가 됐다. 특히 이들을 발굴한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의 성질을 닮아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 멤버들을 중심으로 곡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잘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쓰리라차 방찬, 창빈, 한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간 날 것의 사운드에 담아왔는데 점차 세련된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이번 앨범 '에이트'가 그 증거다.

높이 뻗은 산 정상에 올라서거나('마운틴'), 원하는 목표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조준하는('칙칙붐(Chk Chk Boom)') 면모는 여전히 스트레이 키즈의 위풍당당함을 상징하는데 사운드는 보다 트렌디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유행 중인 라틴 스타일의 힙합 리듬을 바탕으로 한 '칙칙붐' 등 강렬함을 선호하는 K팝 마니아들과 함께 전 세계 팬덤을 모으고자 하는 의지도 느껴진다.

최근엔 유럽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 데이즈(I-Days)', 14일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BST Hyde Park)'에서 화끈한 무대로 크게 주목 받았다. 오는 8월 1일~4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까지 출연한다. 또 자신들과 친분이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주연의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OST인 '슬래시(SLASH)'를 작업하기도 했다. 레이놀즈와 잭맨은 '칙칙붐' 뮤직비디오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런던=AP/뉴시스]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가 7월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페스티벌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활약 덕분에 북미 시장 풀뿌리 인기를 반영하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K팝 보이 그룹 중에선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차트에 진입했다.

'핫100'은 특히 라디오 에어플레이 비중이 큰 데 현지 대중적인 인기보다 소수 마니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빌보드 200'에서 주로 성과를 내는 K팝 보이그룹에겐 '꿈의 차트'로 통했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는 '락스타'의 타이틀곡 '락(樂)'(90위), '루즈 마이 브레스(Lose My Breath)(Feat. Charlie Puth)'(90위) 두 곡을 '핫100'에 올렸다. '칙칙붐'은 이번 주 '핫100'에 6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차트 자체 최고 순위다.

멤버들은 인기와 함께 선한 영향력도 점차 과시하고 있다.
필릭스가 올해 1월 열악한 영양 및 식수위생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라오스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억 원을 기부하고, 아이엔(I.N)도 최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최연소 회원으로 위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