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화재 완진.. 자일렌 생산 차질(종합)
2024.07.28 11:30
수정 : 2024.07.28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일요일 새벽에 울산 에쓰오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28일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자일렌' 생산 공정에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불길이 거세자 오전 5시 21분께 대응 2단계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유관기관 인력 등 총 300명가량과 소방차, 화학차량 등 56대가 동원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1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접한 설비에 물을 뿌려가며 진화 작업을 벌여야 했기 때문에 불은 발생 후 약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께 모두 꺼졌다.
에쓰오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불은 합성섬유 원료인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의 가열 장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에쓰오일 측은 자일렌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화재가 발생하자 울산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했다.
또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현장 주변을 확인 결과, 유해 물질은 측정되지는 않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