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 축구장에 로켓 공격...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고조

      2024.07.28 14:13   수정 : 2024.07.28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는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이 로켓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며 사용된 로켓도 무거운 탄두가 탑재됐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10~20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믿는다며 군이 대응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의 소수민족 드루즈 마을 마즈달샴스를 비롯해 이날에만 레바논에서 40차례가 넘는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을 겨냥한 공격은 시인했다.

골란고원은 지난 1967년 중동전쟁때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탈취해 합병시킨 지역으로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4만명 중 절반 이상이 아랍 소수민족인 드루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고위 장성들은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귀국을 앞당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드루즈 지도자와 가진 통화에서 "헤즈볼라가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 거의 매일 교전을 치러왔으나 전면전 확산을 피할 수준으로 공격을 해왔다.

그러나 오판이나 오폭은 자칫 충돌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번 공격에 대해 하버드 케네디 스쿨 연구원 대니얼 소블먼은 지난 9개월 중 레바논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 중부지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 주민 약 30명이 사망했다.

현재 미국의 중재로 양측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헤즈볼라는 가자전쟁이 멈추지 않는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저널은 가자 휴전을 위한 협상이 다음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재개되며 여기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의 정보 당국 수장들과 모하메드 빈압둘 라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다단계 휴전 실시 방안을 논의해 아랍 중재국 대표들에게 곧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해결해야할 문제로 북부 가자지구 주민들의 귀가 허용 문제와 5월부터 이집트 접경 지역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의 철수, 또 앞으로 협상 절차를 지목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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