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더러운데... 폭우로 센강 수질 악화, '수영 마라톤' 훈련 취소

      2024.07.28 17:31   수정 : 2024.07.28 2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뜩이나 더러운데 폭우가 내려서 더욱 훈련이 힘들어졌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이 악화해 28일 오전(현지시간)에 열기로 한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연습이 취소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리에는 개회식이 열린 26일 종일 장대비가 쏟아진 데 이어 27일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리면 센강의 수질은 더욱 나빠져 대장균과 장구균의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천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이며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조직위는 센강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철인 3종 수영과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 중이다.

파리 시민들의 꿈인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2천565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여기에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 등 여러 정치인이 센강에 입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모 매체는 "파리 시민들이 센강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강에 대변을 보겠다고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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