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떠안더라도 소비자가 우선"…기업들, 티메프 사태 해결 나선다

      2024.07.28 18:31   수정 : 2024.07.29 11:12기사원문
교원그룹과 신세계까사, 한샘 등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해결에 나섰다. 당장 손실을 떠안더라도 중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챙긴다는 전략이다.

28일 교원그룹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해결에 전면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를 중대 사안으로 판단, 그룹 차원 대응을 통해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티몬·위메프를 통해 교원투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해당 상품 취소 후 교원투어로 재결제하는 경우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환불받지 못하면 교원그룹 포인트로 보상한다. 교원그룹 포인트는 전 계열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보상안 지원 대상은 약 9000명, 금액으로는 80억원에 달한다. 교원그룹이 이번 사태 전면에 나선 것은 '고객의 최우선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경영철학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원투어에서 대응책을 발표했으나 환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결제한 건 모두 정상 배송하기로 했다. 신세계까사는 티몬·위메프 피해 상황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사 고객이라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신세계까사가 지난 5월부터 티몬·위메프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은 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티몬·위메프로부터 자사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 정상 배송 방침을 개별적으로 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인테리어 시공이나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에 직접 취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인테리어 시공 구매자 중 이미 철거를 진행 중인 경우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를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샘이 손실을 감수한 금액은 6억원 규모다.
한샘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발생한 미수금은 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티몬·위메프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정산금 지급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한샘 관계자는 "계약 해지가 될 경우 고객이 취소 접수를 해도 판매자 센터에서 취소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며 "고객과의 소통 및 보호 차원에서 계약을 아직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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