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실리콘밸리... 5년만에 시공사 선정 막 오른다

      2024.07.28 18:32   수정 : 2024.07.30 10:16기사원문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탄생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 개발 프로젝트가 사업추진 5년여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관련 심의 및 건축허가 등은 마친 상태로 시행사인 엠디엠은 축구장 13개가 들어가는 이곳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본떠 첨단기업과 자연 등이 어우러진 대형 오피스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최근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고위 임원은 "설명회에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빅5를 포함해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며 "강남 요지에 랜드마크 오피스타운을 짓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인허가 리스크도 없는 등 사업의 안전성도 뛰어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공사비는 2조원 안팎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비아파트 프로젝트 가운데 '역대급 공사비' 수준"이라며 "단독보다는 컨소시엄 형태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엠디엠은 이르면 11월쯤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엠디엠그룹은 지난 2019년 5월 신한은행·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부지를 1조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공원을 제외한 면적은 9만6797㎡ 규모로 축구장 13개가 들어갈 만한 부지다. 강남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개발되고 있는 삼성동 GBC 부지(7만4148㎡)보다 큰 땅이다.

옛 정보사 부지 개발은 현재 서울시 심의 및 서초구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끝낸 상태다. 토지매입 잔금도 완납해 사업의 안전성이 보장된 프로젝트이다. 개발의 핵심은 한국판 실리콘밸리이자 동남권을 대표하는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세부 개발계획을 보면 서리풀터널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양쪽 모두 주거시설은 짓지 않는다. 북측에는 지하 4층~지상 7층 1개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남측에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문화시설 등을 계획 중이다. 건축물 규모는 지하 7층~지상 19층 5개동으로 구성됐다.


엠디엠 관계자는 "입지도 입지이지만 최고의 건축물을 지어 한국에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랜드마크적 오피스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발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적지 않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착공 및 마무리 되면 개발 사업에서 디벨로퍼 역량과 전문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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