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총성’ 김예지, 그녀는 아직 주 종목이 남았다 … “25m 金 따야죠”

      2024.07.29 10:00   수정 : 2024.07.29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사격 대표팀은 두 명의 '엄마 사수'가 사이 좋게 은메달을 하나씩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금지현(24·경기도청)이 먼저 '은빛 총성'을 울렸고, 김예지(31·임실군청)가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금지현이 이제 막 돌이 지난 딸이 있는 엄마라면, 김예지는 유치원에 다니는 5세 딸을 남겨두고 이곳까지 왔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했던 기간까지 치면, 벌써 몇 달째 영상 통화로만 딸의 얼굴을 보고 있다.




언제나 항상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김예지는 딸 이야기에 차분해졌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에 입장한 김예지는 "딸이 유치원 가서 엄마가 올림픽 나간 거 자랑할 거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도 자랑할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김예지는 이번 대회 공기권총 10m와 권총 25m, 공기권총 10m 혼성 경기까지 세 종목에 출전한다.

대회에 앞서서 "내 목표는 금메달 3개"라고 자신 있게 말했던 김예지는 "약속드린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은메달도 가치 있다. 다음 경기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예지는 결선에서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하다가 아쉽게 밀렸다.

하지만 김예지는 10m가 주종목이 아니다. 김예지는 앞으로 공기권총 혼성(29일 본선, 30일 결선)과 25m 권총(8월 2일 본선, 3일 결선)이 남았다. 공기권총 혼성에서는 조영재(국군체육부대)와 호흡을 맞추고, 주 종목인 25m 권총은 금메달이 목표다.


김예지는 "아무래도 25m 권총이 가장 자신 있고 편하다. 거기에서는 꼭 금메달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권총 10m에서 보여준 그녀의 퍼포먼스를 보면 25m 금메달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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