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식품 상환판'으로 매일 수급관리...'장관급' 사안으로 격상

      2024.07.29 11:30   수정 : 2024.07.29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축산식품의 공급 여건이 물가 안정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소관 부처 역시 대응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상황판을 장관실에 설치하고, 매일 아침 장관 주재로 수급회의를 하는 등 수급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송미령 장관 주재로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배추·상추·오이 등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등락폭이 커지고 있는 품목의 수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당초 차관 주재로 매주 회의를 열어 수급상황을 확인하던 것을 장관이 직접 매일 주재하는 것으로 대응을 강화한 것이다. 여름철 재해 등 수급 불안요소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을 지시하고 생육상황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장관실 내에 농축산물 수급 상황판을 설치해 수시로 작황 등 농축산물의 공급 여건을 점검할 계획이다. 상황판에서는 기상 상황과 재해 피해 복구현황, 주요 농축산물의 도·소매 가격동향, 산지 작황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수치를 제공한다.

송 장관은 “사람의 힘으로 기상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작황을 예견하고, 사전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로 나타 날 것”이라며 “보다 면밀히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배추·무는 재배면적이 줄은데다 농가에서 추석 출하를 목적으로 심는 시기를 조절하며 8월 출하 물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비축해둔 배추 2만3000t, 무 5000t 등을 활용해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의 60%(300t) 수준의 물량을 공급 중이다. 향후 산지 작황 및 수확 여건 등을 고려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상추는 논산·익산 등 주산지가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60% 가량이 상추를 다시 심는 등 복구를 진행 중이다. 수확이 가능한 8월 상순 이후에는 공급 여력이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호박 등 과채류는 일조량 부족으로 그동안 생육 부진을 겪었다.
강원 홍천, 춘천 등 주산지 기상 여건이 회복되며 생육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복날 수요가 집중되는 닭고기는 주요 계열사의 입식량이 늘어나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장마 이후에 높은 기온으로 농산물의 생육 상황도 급변 할 수 있다"며 "생육관리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해 재해피해 복구상황 및 병해충 방제 상황 등을 점검하고, 현장기술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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