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망 이어지자 조지호 "실효성 있는 대책 강구하겠다"
2024.07.29 15:33
수정 : 2024.07.29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관의 과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이어지자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수사관들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실태 진단이 끝나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필요한 경우 국회에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필요한 경우 정원 조정까지 고려하고 있고 인사와 관련해서는 경제팀 직원들은 근무성적 평정할 때 절대평가를 해서 상위 등급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한 만큼 초과근무 수당을 전부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관악서 수사 부서에서 일하던 30대 A경위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직협 조사 결과 A경위는 올해 승진해 수사과에 전입한 뒤 업무 과중을 호소해왔다. 지난 22일에는 충남 예산서 경비안보계 B경사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역시 평소 주변에 과중한 업무에 대해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서울 동작서 경무과 소속 C경감이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6일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일주일 새 일선 경찰관 3명이 숨지게 됐다. 지난 26일에는 서울 혜화서 소속 수사과 소속의 D경감이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다는 지적이다.
경찰직협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경찰관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과로로 숨지는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지난해 조직개편에 대해 현장에선 인원 감축을 우려하며 반대했지만 경찰청은 현장 실태조사를 하기보단 실적 위주의 ‘줄 세우기’와 하위 10%에 해당하는 팀장직 박탈, 현장 경찰을 옥죄는 수치와 실적으로 압박을 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든 실적 위주의 성과평가를 즉각 중단하고, 인원 충원이 될 때까지 수사부서 업무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 달라고 요구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