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버스·부실식단' 논란에 조직위, 버스 늘리고 육류 1톤 추가

      2024.07.30 09:59   수정 : 2024.07.30 09:59기사원문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나흘째인 30일 오전(한국시간) 올림픽 성화가 프랑스 파리 카루젤 광장 앞 튈르리 정원 상공에 떠올라 파리 도심을 밝게 비추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 사이에서 '찜통 버스', '부실 식단'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조직위원회가 대응에 나섰다. '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행했던 조치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로이터는 30일 에티엔느 토부아 조직위원회 CEO가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선수들의 이동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예비 버스를 투입했기 때문에 지금은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앞서 황선우와 김우민 등이 속한 경영 대표팀이 예정된 훈련에 지각한 후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주최 측은 친환경을 이유로 올림픽 기간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는데, 경기장을 오가는 일부 버스에서도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고 창문마저 막아 찜통 버스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선수촌에서 각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가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제때 운행하지 못하며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대한수영연맹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6명의 선수가 선수촌을 떠나 경기장 인근 호텔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토부아 CEO는 식단 문제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700㎏의 달걀과 1톤의 육류 등 동물 단백질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친환경 올림픽 목표에 따라 프랑스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기반으로 채식 위주의 메뉴를 선보였는데, 선수들 사이에서는 고기 메뉴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자국 선수단의 말을 인용해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음식 서비스를 담당하는 케이터링 업체 소덱소는 까르푸로부터 600톤의 식자재를 제공받아 올림픽 선수단 약 1만 5000명에 하루 4만끼의 식사를 마련하고 있다.


토부야 CEO는 "음식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다"면서도 "이정도 규모의 대회를 운영할 때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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