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역대 최대 실적' 현대코퍼, 연내 M&A 청신호

      2024.07.30 10:11   수정 : 2024.07.30 10: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코퍼레이션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앞세워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시장에서는 연내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9일 매출 1조7289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의 2·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6%, 35.19%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철강, 승용차, 자동차 부품 등 기존 주력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졌다"라며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한 배전변압기 사업과 구 소련(CIS) 지역을 대상으로 한 승·상용 차량 및 부품, 군용차량 사업, 괌 전력청을 대상으로 한 저유황유 장기공급사업 등 프로젝트 사업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라 설명했다.

특히 미중 공급망 갈등이 심화되는 속에서 본연의 역할인 트레이딩 사업이 빛났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 관련 산업의 발달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변압기 수요를 비롯, 환율 등 외부적인 변수도 현대코퍼레이션의 사업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 중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며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1·4분기에도 매출 1조6133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초 예고한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은 연초 "올해 한차례 이상 M&A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 출신 부품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실무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딩과 연계한 생산·유통사업 부문과 트레이딩 외 신규 사업 부문 모두를 염두에 두고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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