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끝났다"…폭염·열대야 지속

      2024.07.30 13:52   수정 : 2024.07.30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던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로 사실상 막을 내리고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다.

기상청은 "정확한 올해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7일까지 올해 장마철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1991∼2020년) 강수량 356.7㎜의 1.3배다. 지난 30년 내에서 상위 16.6% 수준의 강수량이다.

중부(506.3㎜), 남부(447.2㎜), 제주도(561.9㎜)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장마가 물러난 후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고,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무더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아직은 수증기가 많은 시기여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991∼2020년 여름철(6∼8월) 강수량을 보면 장마 전 강수량이 66.1㎜, 장마 중 356.7㎜, 장마 후 304㎜로, 장마 이후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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