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대형마트 델리...매출도 쑥쑥 오르네

      2024.07.31 14:17   수정 : 2024.07.31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의 델리(즉석식품)가 진화하고 있다. 일상화된 온라인 장보기 속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품질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로 중무장했다. 고물가 속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의 델리 상품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델리 상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프리미엄메뉴 출시에 힘주고 있다. 현재 21개점 내의 '참치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후토마끼와 수제초밥, 육회, 회덮밥 등이 대표적이다. 참치 정육점은 참다랑어 등 프리미엄 어종을 원하는 구성과 양만큼 구매할 수 있는 정육점 콘셉트로, 국내 대형 협력사들로부터 직접 납품받은 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 기준 이마트 전 점포의 참치회 매출은 20% 늘었는데, 참치 정육점이 있는 20개점의 참치회 매출은 90%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다.


프리미엄 메뉴인 만큼 후토마끼와 수제초밥 등 대표메뉴는 일식집처럼 전문 직원이 매장에서 바로바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후토마끼의 경우 큰 인기를 끌며 최근 게살은 30% 줄이는 대신 참치회는 20%, 계란말이는 3배씩 늘리는 메뉴 재단장도 이뤄졌다.

참치 정육점은 지난해 4월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이마트 연수점 재단장 당시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운영 점포도 지속적으로 늘려 8월 1일 경기 고양에 있는 풍산점까지 포함해 23개점까지 확대된다.

즉석조리 코너인 키친델리에서도 간편식사류 중심의 다양한 프리미엄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2030세대가 즐겨 먹는 다이어트 포케 샐러드 콘셉트의 식단 관리 도시락을 새롭게 개발해 내놨다. 이날에는 판 유부를 활용한 김밥을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맞춘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파스타 3종을 출시했다. 감바스·라구·베이컨 크림 등 대표적인 인기 파스타를 6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지난 25일에는 파리 올림픽을 맞아 프랑스 음식을 선보였다. 프랑스 전통 야채 스튜인 '라따뚜이', 지중해식 건강 샐러드인 '니수와즈 샐러드' 등이다. 다양한 신상품 출시에 힘입어 7월(1~28일) 델리 코너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0% 늘었다.
홈플러스는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는 당당치킨 신메뉴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달 11일 출시한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와 '홈플식탁 갈비왕 오븐치킨'은 모든 점포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던 프리미엄 외식 메뉴에 대한 고객 반응도 좋아 관련 메뉴 개발이 꾸준히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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