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겠네"머스크도 댓글 단 '올림픽 성기노출男'..알고보니 가짜뉴스?

      2024.07.31 04:30   수정 : 2024.07.31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 남성 댄서의 성기가 노출된 것처럼 보여 논란이 됐지만, 해당 영상은 찢어진 스타킹 구멍을 오인해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매체인 프랑스24는 “개막식에 참여한 프랑스 무용수 제르맹 루베(Germain Louvet)는 성기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이러한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보도했다.

당시 개막식에서는 드랙퀸(여장 남자), 트랜스젠더 모델, 가수 등이 무대에 올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했다.



뒤 이어 온 몸을 파랗게 칠한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가 그리스신 디오니소스 역할로 등장해 식탁 위에서 ‘누’(Nu; 벌거벗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남성 댄서의 성기 일부가 검은색 반바지 아래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루베의 사진과 함께 “성기가 노출된 것을 100% 확신한다”고 적으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 게시글에는 일론 머스크도 “시원하겠네(Breezy)”라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매체는 해당 사진의 화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댄서의 다리에 있는 밝은 부분은 노출된 성기가 아니라 찢어진 스타킹에 따라 보여지는 허벅지"라며 "공연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 댄서의 스타킹에 난 구멍이 점점 커져 가로로 더 크게 찢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막식 내내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이미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루베의 공연 영상을 보면 찢어진 스타킹 사이로 허벅지 부분이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장면이 논란이 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장면이 담긴 파리 올림픽 개회식 전체 영상본을 삭제,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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