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프랑스에 덜미 잡히는 한국 펜싱 … 일방적 응원, 홈팀 판정 텃세를 극복하라

      2024.07.30 22:38   수정 : 2024.07.30 22: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라리 세계랭킹 1위를 만나는게 낫다. 한국 펜싱이 계속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히고 있다.

펜싱 여자 에페의 간판으로 10년 넘게 활약했던 최인정(34·계룡시청)은 30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탈락하자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인정과 함께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 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가 뭉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31-37로 졌다.

우리나라는 팀 세계 랭킹 2위지만 그랑 팔레를 채운 '홈팀' 관중들의 적대적 응원 속에 프랑스(7위)에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또한 펜싱의 종주국이다. 당연히 펜싱에 대한 열기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어제 펼쳐졌던 여자 사브르에서도 한국은 프랑스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여자 사브르 에이스 윤지수가 16강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에게 9-15로 져서 메달권 진입이 좌절되었다. 최세빈 또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에게 12-15로 졌다.

한국의 메달권 2명의 선수가 모두 프랑스에게 패한 것이다. 여기에 여자 에페 단체전까지 프랑스에게 패하면서 한국 펜싱의 최고 난적이 프랑스로 떠오른 모양세다.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오상욱은 프랑스 선수를 만나지 않았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었다.


프랑스 그랑 팔레 펜싱 경기장은 소리가 모인다. 거기에 수많은 관중들이 열렬하게 프랑스를 응원한다. 판정에서도 절대 원정팀이 이득을 보기 힘들다.
개최국 어드벤테이지는 분명하다.

한국은 향후 단체전에서도 개인전에서도 계속 프랑스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를 어떻게 넘어서야할지가 한국 펜싱 최고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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