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눈물' 이준환, 남자 유도 81kg급 동메달 … 환상의 모두걸기, 세계랭킹 1위 격파
2024.07.31 00:34
수정 : 2024.07.31 00: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랭킹 3위 이준환(22·용인대)이 한국 유도에 2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이준환은 30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펼쳐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테아스 카서(벨기에·27)에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체력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그리갈라쉬빌리는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 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혔다. 이준환은 이번에도 천적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거의 다 잡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었다.하지만 이준환은 잘 극복해냈다. 청색 도백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한 이준환은 초반부터 업어치기 선제공격을 들어갔다.
마티아스는 계속 배대뒤치기로 이준환을 공격했지만 이준환은 침착하게 방어해냈다. 이준환은 다양한 공격기술이 최대 장점이다.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배대뒤치기 등 여러 가지 공격들이 차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로 제대로된 공격이 들어가지 못했고 정규시간 4분은 그대로 끝이 났다. 다시 골든 스코어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 2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준환의 빠른 '모두걸기'가 제대로 들어가며 절반을 따내고 동메달을 따냈다. 모두걸기는 발을 걸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기술이자, 유도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한국 유도의 2번째 메달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준환은 경기가 끝자나자마 오열하며 준결승전 패배의 아픔과 동메달 결정전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쏟아냈다.
비록, 결승에는 가지 못했지만 한국 유도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이준환은 이제 겨우 22살에 불과한데다, 기술 구사능력이 워낙 좋아 앞으로 많은 국제 대회에서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