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인은 운명"... 남자 800m 계영, 김우민 銅 때와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

      2024.07.31 01:25   수정 : 2024.07.31 0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에서 대한민국 수영의 첫 메달은 1레인에서 나왔다. 바로, 김우민에 의해서다. 그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7위로 가까스로 본선에 올라간 김우민은 1레인에서 독일의 마르텐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3위로 동메달을 따낸바 있다. 그것도 마지막 10m 지점까지는 2위로 지났을만큼 엄청난 역영이었따.

김우민(22·강원도청)은 남자 계영 800m 예선을 마친 뒤 "또 1레인에서 결승을 치른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 순으로 역영해 7분07초96으로 16개 참가국 중 7위에 올랐다.


김우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1조 6위로 출발한 마지막 영자 김우민은 구간 기록(200m) 1분45초59를 기록하며 한국을 조 4위로 올려놨다.

자유형 400m 예선에서 김우민은 3분45초52로 7위에 자리해 힘겹게 8위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예선 성적에 따라 결승에서 1레인에 배정된 김우민은 예선 기록보다 3초02 빠르게 헤엄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고 3위에 올라, 박태환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수영 경영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민은 "한국을 대표해서 단체전 첫 결승 진출이라는 꿈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며 "힘들게 결승에 올라왔지만, 결승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결승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단거리에 익숙한 황선우(강원도청)가 합류해 김우민의 짐을 나눠 든다. 황선우는 계영을 위해서 100m도 포기했다.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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