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오늘 밤 단체전 출격…프랑스 텃세 넘어야 2관왕 보인다

      2024.07.31 11:10   수정 : 2024.07.31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검객'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관왕을 정조준한다.

대회 개막 닷새째인 3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경기가 시작된다.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예급인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가세한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금빛 메달을 겨냥한다.

펜싱 단체전은 올림픽에서 '종목 로테이션'을 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남자 사브르 팀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에이스' 오상욱은 지난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빛 찌르기'까지 성공한 오상욱은 대회 2관왕을 향해 동료들과 힘을 모은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캐나다다. 여기서 승리하면 이집트-프랑스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랭킹 2위 미국이나 3위 헝가리가 결승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또한 펜싱의 종주국이다. 당연히 펜싱에 대한 열기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어제 펼쳐졌던 여자 사브르에서도 한국은 프랑스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여자 사브르 에이스 윤지수가 16강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에게 9-15로 져서 메달권 진입이 좌절되었다. 최세빈 또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농 아피티-브뤼네에게 12-15로 졌다. 여기에 여자 에페 단체전까지 프랑스에게 패하면서 한국 펜싱의 최고 난적이 프랑스로 떠오른 모양세다.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오상욱은 프랑스 선수를 만나지 않았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었다.

프랑스 그랑 팔레 펜싱 경기장은 소리가 모인다. 거기에 수많은 관중들이 열렬하게 프랑스를 응원한다. 판정에서도 절대 원정팀이 이득을 보기 힘들다. 개최국 어드벤테이지는 분명하다.


한국은 향후 단체전에서도 개인전에서도 계속 프랑스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를 어떻게 넘어서야할지가 한국 펜싱 최고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승전은 8월 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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