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돌아왔다' 삼성전자,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익 10조 돌파(2보)

      2024.07.31 09:02   수정 : 2024.07.31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44%, 1462.29%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4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분기 매출은 2분기 연속 70조원을 돌파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28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영업이익은 10.81% 증가했다. 2022년 2·4분기(9조98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대다.

특히 메모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42% 뛰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지난 1·4분기에 이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사업부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 증가했다.

또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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