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간호사 현재와 당면과제…여야 "실질적 지원 필요"

      2024.07.31 15:45   수정 : 2024.07.31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60년~70년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의 공로를 평가하고 합리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는 3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어디로 가야 하나' 정책세미나를 열고 해외 차관도입으로 국내 경제발전과 수출증대에 큰 기여를 한 이들의 성과를 논의했다.

김춘동 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400명이 넘는 회원님들과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해주셔서 정말 반갑고 고맙다"며 "이번 정책 세미나가 풍성하고 격조 높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누구를 통하여 세계의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제대국이 되었는지 모르거나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파독인의 업적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기념관, 기념탑 하나 제대로 없는 점이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여러분들의 공로에 비해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동 주관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가 여러분이 국가에 청춘을 바친 대가를 조금이라도 보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위원장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희정·김소희·이달희·강선영·조지연 의원과 민주당 김윤·이수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서면 축사를 보내왔다.

지난 2020년 파독 근로자의 예우를 목적으로 한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빠져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이날 세미나는 개발연대의 개척정신의 재조명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우리나라의 해외진출 1세대들의 기술습득, 글로벌 스탠다드에의 적응, 당시 수출액 2%의 외화획득으로 한국 고속도로건설을 포함한 산업기반 확보에 소중한 종자돈(Seed money)의 역할을 해내었다는 공로와 업적을 우리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토론회에는 허범도 좌장(전 산업자원부 차관보)을 비롯해 이완영·백승주 전 의원, 권혁철 자유시장연구소장, 조병선 독일 쾔런대 박사, 이낙훈 한경글로벌 강소기업연구소장, 김춘동 연합회장이 참석했으며, 권기정 전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본부장이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의 현재와 당면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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