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공영방송 이사 선임 속도전에 野는 탄핵 장전
2024.07.31 16:19
수정 : 2024.07.31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직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회 조속 구성을 언급,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예고한 가운데, 방통위 운영 및 방송 정국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7월 31일 윤 대통령의 임명 직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갖고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과 미디어의 공영성·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공영방송의 이사진 구성과 경영 구조 개편을 추진 과제 중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으로서 공영방송이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 공공성·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또한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제도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수신료 사용 내역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공적 재원 투명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 미디어 콘텐츠 혁신 성장 기반 마련, 미디어 복지 실현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을 언급한 이후 방통위는 이날 오후 5시 비공개회의를 열어 한국방송공사(KBS) 및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키로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김태규 신임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정·임명하면서 2인 체제 구성은 갖출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진영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예고했다. 지금까지의 2인 체제 방통위와 이 위원장 임명을 반대해 온 야당은 현 체제의 방통위에서 전체회의를 여는 즉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오늘 방통위 회의가 열려 방문진 등 이사 선임을 하게 되면 불법적 요소가 발생한다고 판단해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