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뛰어 갤S24 수익 주춤... ‘올림픽 활약’ 갤Z6로 반등 모색

      2024.07.31 17:56   수정 : 2024.07.31 17:56기사원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갤럭시S24 시리즈 매출 호조에도 원자재가·환율 상승 압박에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주춤했다. 하지만 비수기가 끝나는 하반기부터는 AI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월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사업부의 2·4분기 매출은 27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인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하량과 매출은 상반기 동안 전작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2·4분기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5400만대, 평균판매가격(ASP)은 279달러(약 38만50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00만대), 3.7%(10달러) 상승했다.


다만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실적에 걸림돌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갤럭시S23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S24 시리즈 전량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대비 환율이 100원 가까이 상승한 점도 영업이익에 타격을 줬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Z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처음 공개한 하이브리드AI '갤럭시AI'에 대한 개발과 글로벌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 전반에 대한 업셀링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주요 부품 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감소 우려가 있지만, 개발·제조·물류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영향으로 인한 원가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증가시키는 '업셀링'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강조하고 있는 갤럭시AI에 대해선 자체 개발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능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갤럭시AI를 통해) 대화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당사 AI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5 시리즈도 카메라·디스플레이·칩 성능을 모두 개선할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성능은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 시점에 최고의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AI 성능 및 전반적인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및 메모리도 업계 최고의 성능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