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략 나서는 소형 전기차… EV3·캐스퍼 일렉트릭 연내 진출
2024.07.31 17:56
수정 : 2024.07.31 17:56기사원문
7월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프랑스 시장 판매대수는 총 4만73037대다. 이 가운데 59.9%인 2만8354대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다.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차량 10대 중 6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이 30%가 안되는 걸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전통의 유럽차들로 포진된 프랑스 시장에서 전기차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62.4%(1만4860대), 기아는 57.5%(1만3494대)다.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3676대)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4% 증가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2811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072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각각 80.3%, 29.1% 늘어났다. 두 차종의 판매량 증가 덕에 기아의 프랑스 친환경차 판매대수(1만3494대)는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와 내년, 소형 전기차를 유럽 지역에 잇따라 투입한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기아는 올해 안으로 소형 전기차 EV3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 기준으로 경형(A세그먼트), 기아 EV3는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로, A세그먼트(경차)부터 B세그먼트(코나 일렉트릭, 소형차), C세그먼트(아이오닉 5·6, 중형차)까지 유럽에서 전기차 모델 전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최근 프랑스 자동차 업계는 정부와 공조, 자국 전기차 시장을 2027년까지 2022년 대비 4배 규모인 연 80만대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