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사망설 '충격'…中 갈등 '색계' 때문?

      2024.08.01 05:38   수정 : 2024.08.01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배우 탕웨이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와 일파만파 확산한 가운데, 이런 배경에는 탕웨이와 중국과의 관계가 자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과거 탕웨이는 한 영화에 출연, 중국으로부터 활동 금지를 당했는데, 탕웨이의 활동을 반대하는 측에서 가짜 뉴스를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앞서 지난 7우러 25일 한 중국 매체는 탕웨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탕웨이의 중국 소속사가 29일 성명을 내고 사망설을 부인하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탕웨이는 루머로 인해 피해를 본 수많은 연예인 중 한 명이다.
탕웨이는 살아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내용들을 믿지 말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소속사 측 입장 역시 공식 확인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탕웨이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시달린 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탕웨이와 남편 김태용 감독이 반년째 별거 중이라는 중국발(發) 보도가 나와 이혼설이 돌았었다. 작년 역시 한 매체가 ‘안녕, 탕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 은퇴설을 퍼뜨린 바 있다.

탕웨이 中 '활동 금지령' 이유 뭐길래

탕웨이를 둘러싼 중국 영화계의 갈등은 영화 '색계'와 관련이 있다. 해당 영화는 지난 2007년 개봉한 이안 감독의 영화다. 이안 감독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 '와호장룡', '결혼 피로연'을 연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

그가 연출한 영화 '색계'는 중화권의 인기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며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다. 탕웨이를 비롯해 홍콩 영화계의 스타 양조위가 출연했다.

하지만 탕웨이는 '색계' 출연 이후 중국 영화에 약 3년 간 출연하지 못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섹계'는 중국 출연 당시 상당 부분 편집되서 개봉했다.

영화 내용을 보면 '색계'는 미국과 중국의 합작 영화로 친일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스파이로 잠입한 자즈와 이의 사랑 이야기다. 친일파와 항일 세력 스파이의 사랑 이야기라는 민감한 소재로 중국에서는 비판을 받았다. 친일 세력을 미화한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여기에 '색계'는 높은 노출 수위와 정사 장면으로도 눈길을 모았다. 중화권의 인기 배우인 탕웨이의 노출 연기는 이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탕웨이는 '색계'에 출연한 이후 중국 영화에 출연하지 못하고 이후 홍콩 시민권을 취득했다. 탕웨이는 영국에서 생활하고 이후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연기에 복귀한다.

그는 이 영화로 한국의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백상예술대상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수상자였다. 만추를 찍으며 김태용 감독과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2014년 결혼했고, 2016년 딸을 낳았다.


이즈음 중국서 탕웨이의 활동 금지령도 해제됐다. 2013년에는 성공한 중국 로맨스 코미디 '시절 인연'에 출연했다.


이후 2022년 박찬욱 감독의 로맨스 살인 미스터리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제21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제4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영화 시상식 수상을 휩쓸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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