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써보고 구매" 체험 매장 확대 나선 중견가전
2024.08.01 09:16
수정 : 2024.08.01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업체들이 체험 매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선 체험을 해본 뒤 구매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천안아산점 △분당점 △마산점 △스타필드 고양점 △대전점 등 총 5개 체험 매장을 신설했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강남논현점과 구로G타워점, 기흥리빙파워센터점 등 체험 매장 3곳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코웨이 체험 매장은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코웨이 체험 매장은 △쇼룸 공간 △비렉스 체험 공간 △제품 전시 공간 △상담 공간 등으로 나뉜다. 방문자는 이곳에서 비렉스 안마의자와 매트리스를 비롯해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체험 매장을 전국 각지로 확대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소비자가 직접 경험한 뒤 구매할 경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앞으로도 체험 매장 확대와 함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통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헬스케어가전뿐 아니라 뷰티케어까지 가능한 '웰라운지'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은평뉴타운점과 화성동탄나루점 등 2곳으로 출발한 웰라운지는 올해 상반기에만 △동탄호수공원점 △의정부 금오점 △대전 노은점 등 3곳을 추가하며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세라젬은 웰라운지를 연내 총 10곳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웰라운지는 여성 회원 전용 체험 매장이다. 이와 관련 △활력존 △순환존 △젊은존 △균형존 △세라체크존 등을 통해 척추의료기기·마사지기는 물론 뷰티와 건강, 운동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웰라운지 회원으로 등록하면 전담 직원이 맞춤형 케어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각 체험존 이용 방법을 안내해준다"며 "일정을 조율한 뒤 일주일에 2~3번 방문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일러에 이어 가전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경동나비엔 역시 체험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린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제주도에 체험 매장 '나비엔 하우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나비엔 하우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중인 경기 남양주점, 의정부점에 이은 3번째 체험 매장이다.
제주시 오라동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은 1917㎡ 규모로 보일러 외에 환기청정기와 쿡탑, 레인지후드, 숙면매트, 월패드, 단열방화문 등 100여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30여명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을 추천하고 현장 설치와 유지 보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제품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에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나비엔 하우스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에 맞춰 소비자 삶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중견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체험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