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배터리 동반 부진에 SK이노 2·4분기 458억 적자(종합)

      2024.08.01 10:39   수정 : 2024.08.01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 마진 하락과 배터리 사업의 부진이 맞물려 올해 2·4분기에 적자를 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출범 이래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견조한 석유개발 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석유 사업의 정제마진 약세 및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 역시 전기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 보면 2·4분기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469억원 감소한 1442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여파로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다.

화학 사업은 파라자일렌(PX),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의 소폭 상승에도 정기 보수의 판매량이 감소, 영업이익이 99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1억원 줄었다.

윤활유 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80억원 감소한 152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전 분기보다 판매 물량은 소폭 늘었으나 복합 판매단가 하락과 매출원가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1421억원으로 123억원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증가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영향 등에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적자 규모는 지난 1·4분기(3315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매출은 1조553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01억원 줄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용 판매 물량은 증가했으나 재고 관련 손익 반영 등에 따라 영업손실 701억원을 기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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