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UAE에 중고차 수출 법인 설립
2024.08.01 13:15
수정 : 2024.08.01 13:15기사원문
롯데렌탈은 산하 중고차 유통 브랜드인 롯데오토글로벌의 중고차 직접 수출 확대를 목적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롯데오토글로벌 미들이스트 FZE'란 명칭의 법인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UAE는 롯데렌탈의 세번째 해외 법인이다.
롯데렌탈은 중동시장 거점 확보를 통해, 기존 해외 중개 거래선 외에 직접 판매 루트를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판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란 판단이다. 거래 지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물류 요충지인 UAE 법인을 통해 중동,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까지 중고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롯데렌탈은 두바이 다국적 항만·물류기업인 DP 월드가 운영하는 제벨알리 프리존(JAFZA)과 걸프만 지역의 최대 중고차 마켓인 DP월드 두바이 오토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고차 수출 허브 기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산하 렌터카 브랜드인 롯데렌터카에서 직접 운용하거나 매입한 중고차 일부를 롯데오토글로벌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중동시장은 롯데렌탈의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곳이다. 롯데오토글로벌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106.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UAE 법인 설립이 최종 완료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현지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수출 국가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고차 판매뿐만 아니라, 본업인 오토렌탈에서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호치민·다낭을 방문하는 한국인 대상 '기사포함렌터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베트남 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B2C 장기렌터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도요타, 타코 등과 현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2028년까지 연간 매출액(2023년 대비)을 1.5배 확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2배, 2.9배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