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진 취소야" 울산 경찰관 5명 집단취소에 논란

      2024.08.01 14:34   수정 : 2024.08.01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이 울산청 개청 이래 팀 전체 특진이라는 영광을 눈앞에 두고 돌연 특진이 취소되는 일을 겪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4일 '지역 경찰 베스트 팀' 전국 4위에 선발되면서 특진 대상에 오른 신정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의 특진이 모두 취소됐다고 1일 밝혔다.

'지역 경찰 베스트 팀'은 팀 단위 특진을 확대해 지구대 등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역량을 높이고자 지난해 도입된 제도다.



올해는 전국 경찰청의 총 17개 팀이 심의를 받아 1급지(대도시 경찰서)에서 7개 팀, 2∼3급지(중소도시 경찰서)에서 2개 팀이 뽑혔다.

신정지구대 3팀은 대형 재래시장과 유흥가가 밀집한 관할 지역의 특성을 분석한 전략적 순찰 활동을 통해 신고 후 도착시간 단축, 주취 폭력 15% 감소, 청소년 비행 60% 감소 등 성과를 인정받아 1급지 4위에 선정됐다.


포상으로 팀원 13중 중 5명이 특진하게 되면서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특진이 취소됐다. 해당자들은 8월 2일 자로 일계급씩 승진이 예정돼있었다.

취소 사유에 대해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본청의 공적 검증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일부 사례가 발견돼 순위를 최종 조정하면서 특진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업무 효율을 위해 일단 서류 심사 등을 통해 베스트 팀을 선발해 놓고 감찰에서 사후 검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안팎에서는 애초에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상을 주고 다시 취소했다며 미숙한 행정 업무를 비판했다.


한 경찰관은 "최소한 공적 검증을 완전히 마친 상태에서 베스트 팀을 발표했으면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과정이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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