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명가' DL케미칼, 올 상반기 영업익 2117억
2024.08.01 15:43
수정 : 2024.08.01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업계 불황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DL케미칼이 2·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400% 신장하는 등 선전했다.
1일 DL의 올해 2·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11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1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271억원이 늘어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증가 폭이 더 컸다. DL케미칼은 올 상반기 1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314억원보다 약 400%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7612억원 대비 33.6% 늘었다.
DL케미칼의 호실적은 1·4분기부터 시작됐다.
올 1·4분기 DL케미칼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9%, 540% 증가한 1조2297억원, 11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5016억원을 올려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4분기에도 이런 기조를 이었다. DL케미칼은 2·4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7% 상승한 1조316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크레이튼의 정기보수로 인한 감소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에 준하는 939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 상반기 호실적의 원동력은 그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제품 고부가화·스페셜티 덕분이다. DL케미칼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다. 지난해 판매를 본격화한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며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DL케미칼이 세계 1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폴리부타디엔(PB) 역시 상반기에 판매량과 스프레드가 모두 증가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DL케미칼 제품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어떠한 시장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 중심의 스페셜티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