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세리머니 하다가 '악'..어깨에 부상 당한 유도선수 '황당'
2024.08.02 05:00
수정 : 2024.08.0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게 된 유도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흥분한 아딜 오스마노프(24·몰도바) 선수가 결과 발표 후 오른팔을 내던지면서 기쁨은 곧 고통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오스마노프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 대회에서 마누엘 롬바르도(25·이탈리아)를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 영상을 보면 오스마노프는 심판이 왼손을 들어 그의 승리를 선언하자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에서 껑충 뛰었다. 이어 무릎을 꿇고 양 주먹을 불끈 쥐며 오른팔을 크게 휘둘렀다.
그러나 바로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손으로 어깨를 감싸 쥐고 고개를 떨궜다. 극심한 어깨 통증이 찾아온 듯 표정을 심하게 찡그리기도 했다.
다행히도 오스마노프는 응급처치를 받아 위급상황을 면했고, 가까스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오스마노프는 올림픽에 참가 하기 전부터 어깨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어깨 수술을 받으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대회 후로 미뤘다”고 전했다.
오스마노프의 집안은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모두 체육을 하는 ‘스포츠 집안’이다. 그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은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2011년 모스크바에서 유도를 시작했다.
몰도바의 대통령 마이아 산두는 “오스마노프 선수는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의 업적은 우리 모두에게 승리”라면서 축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