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하자 경기장 떠나가듯이 '엉엉'…日 "부끄럽다 진짜"
2024.08.02 06:35
수정 : 2024.08.02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경기에서 패한 뒤 대성통곡하는 일본 유도 선수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산케이 신문은 일본 여자 유도 아베 우타(24)의 사례를 소개했다.
우타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kg급 16강 전에 출전했다.
2021년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그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경기 시작 2분 14초 만에 허벅다리 걸기로 절반을 따내 유리한 고지에 오른 우타는 50초 뒤 오금대떨어뜨리기로 한판패 당했다. 그가 4년 8개월 만에 당한 개인전 첫 패배다. 결국 우타는 눈물을 쏟았고 이 때문에 도복을 정비한 뒤 예의를 갖춰 인사하는 과정도 제대로 갖지 않았다.
힘겹게 상대 선수와 인사를 마친 우타는 얼마 못 가 갑자기 매트 가장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의 울음소리는 경기장에 울릴 만큼 컸고 상황은 2분여간 지속됐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자 일본 네티즌이 그의 행동을 지적하고 나섰다. 우타의 SNS에는 일본 네티즌이 "같은 일본인으로 부끄럽다", "아이도 아닌데"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결국 우타는 인스타그램에 자기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그의 친오빠 히후미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히후미는 금메달을 딴 후 "오늘 여동생의 탈락으로 여동생 몫까지 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소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