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폭염에도 패딩과 장갑까지..수영 선수들 '겨울패션'의 비밀

      2024.08.03 05:00   수정 : 2024.08.03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수영 대표팀의 간판 판잔러(18)는 1일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검은색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판잔러는 이 경기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겨울옷을 입고 등장한 이는 판잔러 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잭 알렉시, 프랑스의 막심 그루세도 패딩을 입고 나왔다.

지난달 30일엔 미국의 리건 스미스(22)가 여자 배영 100m 결승에 나서기 전 흰색 패딩을 입었다. 여기에 분홍색 스키 장갑까지 착용했는데, 중계진 카메라에 장갑 낀 손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기도 했다.

무더위 속 실내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패딩을 고수하는 이유는 체온 유지 때문이다. 선수들은 출발 신호음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열해야 한다.


미국 수영 전문지인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근육은 온도가 낮아지면 반응성이 떨어진다”며 “선수들은 최고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직전까지 두꺼운 몸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수영복 업체인 스피도는 수영 선수들을 위한 특수 전용 방수 파카를 개발하기도 했다. 수영장 전용 패딩엔 수영 안경, 수영모를 넣을 수 있는 전용 주머니도 달려 있다.

선수들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패딩 외에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겉옷을 입는다.
후드티, 트레이닝 복, 장갑 등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아이템을 착용하기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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