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 남매' 김우진‧임시현, 은메달 확보... 혼성 단체 2연패에 이제 딱 한 걸음

      2024.08.02 22:48   수정 : 2024.08.02 2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혼성전) 준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혼성전 2연패에 단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되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인도의 안키타 바캇, 디라지 봄마데바라에게 6-2(36-38, 38-36, 38-37,39-38)로 이겼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가 각각 2발씩 화살을 쏴서 세트의 승패를 가린다.

5점을 먼저 따내면 승리한다.

대한민국은 이번에도 첫 세트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8강전과 마찬가지로 1세트를 잃었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에서 시작부터 2연속 10점을 쏘며 38-35로 승리하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세트.임시현과 김우진이 첫발 9·10점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탔다.
상대는 9·9점을 따냈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또 다시 9·10점을 쏘며 38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마지막 화살인 봄마데바라가 8점을 쏴서 3세트를 대한민국이 승리했다.

마지막 4세트. 바캇과 봄마데바라가 각각 9점을 쐈다. 태극 듀오는 연속 텐텐을 작성시키며 2점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안키타 바캇, 디라지 봄마데바라가 10·10을 기록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신궁 김우진이 마지막 10점을 작렬시키며 6-2로 승리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우승한 한국은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앞서 열린 남·녀 단체전에서 김우진과 임시현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혼성전에서도 우승하면 둘 다 2관왕에 오른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 1군에 뽑히며 혜성처럼 등장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김우진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궁사로서 한국의 올림픽 남자 단체전 3연패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훨씬 완숙한 기량으로 단체전에서 동생들을 이끌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단체전을 제외한 종목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혼성전에 도전하고 있다. 결승전은 11시 43분 펼쳐진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번 대회 남녀 동반 3관왕이라는 대위업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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