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같은' 안세영, 이것이 세계랭킹 1위다... 첫 고비 야마구치 압도하며 준결승 진출
2024.08.03 16:45
수정 : 2024.08.03 1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셔틀콕의 제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15-21 21-17 21-8)로 이겼다.
'종전 세계 1위' 야마구치와의 8강전은 올림픽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안세영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다.
1세트를 15-21로 잃은 안세영은 2세트부터 자신의 흐름을 찾아갔다. 2번째 세트를 21-17로 천신만고 끝에 얻어냈다. 세트 스코어 1대1에서 맞이한 3세트가 분수령이었다. 안세영이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야마구치를 흔들어댔다.
안세영의 주특기인 현란한 네트플레이에 상대가 속수무책이었다. 현란한 하이클리어, 드롭샷, 그리고 스매싱 등이 어우러지며 6-1까지 앞서나갔다.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크로스로 이어지는 안세영의 현란한 흔들기에 상대는 계속 범실을 했다. 안세영은 10-5까지 앞서나갔다.
10-5 상황에서도 안세영의 좌우 움직임에 야마구치가 따라가지 못했다. 안세영 특유의 방향전환을 야마구치가 따라가지 못하며 11-5로 안세영이 인터벌을 맞이했다. 11-5 상황에서도 한발 빠른 스매싱으로 12-5를 만들어냈다. 14-6 상황에서도 안세영의 스매싱을 야마구치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안세영은 15-6으로 여유롭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마구치가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15-7에서 이번에는 야마구치의 모든 공을 슬라이딩을 해서 받아내는 수비능력까지도 증명했다. 안세영은 네트 앞, 그리고 라인 근처까지 가는 공을 모두 묘기 하듯 받아내며 야마구치의 범실을 얻어내 16-8로 앞서나갔다.
상대의 기가 완전히 꺾기는 순간이었다.
해당 포인트로 기세를 잡은 안세영은 20-8까지 앞서나가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내일 오후 3시 30분 4강전을 갖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