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일론 머스크 덕에 사격 큰 인기 감사… LA 올림픽 다시 도전”

      2024.08.04 10:12   수정 : 2024.08.04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선수를 단 한 명만 꼽는다면 단연 김예지(31·임실군청)를 꼽을 수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댓글 하나는 김예지와 한국 사격을 많이 바꿔놓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하나로 전 세계에 시크(Chic)한 매력을 뽐낸 김예지를 두고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며 찬사를 보냈다.

김예지는 "처음에는 '왜 그분이 저를…' 이라는 생각으로 당황스러웠다.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댓글 많이 달고 하시더라"라며 '자고 일어나니 월드 스타가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머스크 덕에 사격이 어쩌면 조금이라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자신의 첫 올림픽인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주 종목인 25m 권총은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별렀다.

이후 SNS에서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전 세계 외신들이 일제히 '김예지가 25m 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예지는 2일 열린 25m 권총 본선 속사 도중 한 발을 늦게 쏴 0점 처리되면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루가 지난 뒤 만난 김예지는 "만감이 교차한다. 속상한 마음도 들고, 죄송한 마음도 들고, 4년 동안 준비한 게 허탈하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국민들께 금메달 약속한 부분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했다.

그녀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악플도 그녀는 모두 다 이해한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1발이 0점 처리된 것에 대해서도 "늦게 쏜 것도 잘 쏘고 싶어서 더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까 시간이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한국에 돌아가면 당분간은 엄청나게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방송 출연을 비롯해서 다양한 축하 행사가 그를 기다린다.

김예지는 "이곳에서 많이 배우고, 또 느꼈다.
한국에 돌아가면 예전의 김예지가 아니라, 새로운 김예지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크고 작은 대회는 (금메달)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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