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40도 넘었다"…2018년 이후 6년만
2024.08.04 16:50
수정 : 2024.08.04 16:59기사원문
기상청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여주시의 4일 오후 4시 한낮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록적인 폭염을 보인 2018년 강원 홍천의 기온이 41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치면서 벌어지고 있다. 2018년 당시에도 두 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물며 40도가 넘는 폭염 현상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고기압 세력이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앞으로 10일 가량 더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40도가 넘는 지역이 전국에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도 2주 넘게 지속되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강릉에선 이날까지 16일째 밤사이 2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돼 역대 최고 기록을 보였다.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도 '잠 못 드는 밤'이 15일째 이어졌다. 대구의 최장기 열대야 지속일수는 2001년 기록한 21일이다. 대구와 경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불볕더위와 열대야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밭에 무더위에 쓰러진 50대 여성이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광주에서도 전날 밭일하던 80대가 쓰러져 숨졌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동안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4명이었다. 7월 29일~8월2일 사이에는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중 절반인 4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7월 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 1명씩, 8월 2일 경북과 경남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