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확산 업고 훨훨… 성장성 큰 온디바이스 핵심주에 베팅
2024.08.04 17:58
수정 : 2024.08.04 17:58기사원문
이에 BNK자산운용은 지난달 'BNK 온디바이스AI ETF'는 AI 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상장된 'BNK 온디바이스AI ETF'의 설정액은 76억원 수준이다. 갓 출시 상품이다 보니 설정 규모는 물론 수익률은 이제 시작 단계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박진걸 퀀트&ETF운용본부 ETF팀장은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등을 거치지 않고 기기(디바이스) 자체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기존 클라우드 AI 대비 빠른 반응 속도, 강화된 데이터 보안,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의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온디바이스 AI라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초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박 팀장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포함한 각종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중"이라면서 "향후에는 의료, 게임, 교육 등 실시간성 및 개인화, 상호작용 등이 필수적인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초,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곧이어 AI 올인원 PC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최근에는 TV, 세탁기, 청소기 등 각종 가전에 AI 기술을 탑재하며 관련 생태계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이처럼 개개인의 디바이스 내에서 각자의 AI 기술이 구현되고, 사용자와 AI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상적인 경험을 창출해 나가는 '개인 맞춤형 AI 시대'를 두고 있다"면서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한 AI 테마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수익률 전망에 대해 묻자 박 팀장은 "최근 AI 테마를 포함한 IT 전반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AI 생산을 위한 B2B 중심의 기업간 투자가 증시를 주도했다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B2C 거래로 AI가 확산되면서 관련 주가 또한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우려로 출렁이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식 변동성은 커졌다.
이에 BNK 온디바이스AI ETF도 낙폭이 컸다. 이달 2일 기준 해당 ETF는 전날 대비 7% 이상 하락한 858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종가(9480원) 대비 9.4% 낮은 수준이다.
박 팀장은 "'BNK 온디바이스AI ETF'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서 대·내외 경제 변수 및 이슈, 그에 따른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그 투자 성과가 좌우된다"면서 "특정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 투자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고, 특히 테마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