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외갓집 찾은 3남매, 음주운전 사촌 트럭 탑승했다 '참변'
2024.08.05 06:38
수정 : 2024.08.05 0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가를 맞아 외갓집을 방문한 남매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촌의 차량에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4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8분께 순창군 인계면 지산마을 앞 도로에서 A씨(22)가 몰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B씨(25)와 C군(18), D군(17) 형제 등 3명이 숨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B씨 등은 지난 2일 휴가철을 맞아 사촌인 A씨가 거주하는 순창에 방문했다.
이들은 전날 저녁 A씨가 운전하는 1t 트럭을 타고 순창 읍내에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순창 읍내에서 술을 마신 A씨는 새벽 사촌들과 집으로 돌아가다 커브 길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씨를 제외한 3남매가 모두 사망했으며, 운전자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A씨가 크게 다쳐 아직 경찰 진술을 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