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와 박빙...러닝메이트 확정으로 상승세 이어갈까?

      2024.08.05 13:39   수정 : 2024.08.05 14: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약 1주일 동안 트럼프를 바짝 추격했던 해리스는 5~6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를 확정해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CBS방송은 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49%)를 오차범위(±2.1%) 안에서 앞섰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CBS가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7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표적인 7개 경합주 결과를 보면 해리스는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와 같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네바다주에서는 앞섰다. 트럼프는 위스콘신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해리스를 제쳤다.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꼽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꾸준히 트럼프와 지지율 경쟁에서 밀렸으며 1~3%p 열세였다. 그러나 바이든이 지난 7월 21일 후보에서 물러나고 해리스를 지지하면서 지지율은 뒤집혔다.
7월 23일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01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42%)를 앞섰다.

미국 CNN은 최근 4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49%로 해리스의 평균 지지율(47%)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도 전국 여론조사 97개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각각 47.6%, 46.5%라고 분석했다. 두 매체 모두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서둘러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를 확정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가 4일 미국 워싱턴 DC 자택에서 민주당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주)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까지 3명과 직접 만나 부통령 면접을 봤다고 밝혔다.

앞서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검증팀은 3일 부통령 후보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를 해리스에게 보고했다고 알려졌다. 당초 후보군에 포함됐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의 면접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해리스가 흑인 여성인 탓에 중도층 표심을 얻기 위해 백인 남성을 부통령 후보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YT가 언급한 3명의 후보 모두 백인 남성이며 켈리의 경우 우주 비행사 경력으로 인지도가 높다.


아울러 해리스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를 얻기 위해 셔피로를 부통령 후보로 삼아야 유리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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