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성별 논란…'XY염색체' 린위팅에게 패한 선수는 'X 제스처'

      2024.08.05 09:57   수정 : 2024.08.05 14:15기사원문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린위팅(28·대만)이 동메달을 확보하자 경기에서 패한 불가리아 선수가 두 검지로 'X'를 표시하며 묵언의 항의에 나섰다.

린위팅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동메달을 2개 주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린위팅은 시상대에 오른다.

린위팅이 준결승에 오르면서 파리 올림픽 성별 논란에 휩싸인 두 선수는 모두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는 4일 복싱 여자 66㎏급 8강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를 5-0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린위팅의 메달 획득과 별개로, 이날 완패한 스타네바는 논란이 될만한 행동을 했다. 경기 기 후 링을 떠나지 않던 스테네바는 두 검지를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들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스테네바는 이 행동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묻는 언론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며 "여성을 뜻하는 XX 염색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스테네바를 지도하는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 코치는 언론과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난 린위팅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은 아니다. 그러나 린위팅이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린위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위해 소셜미디어와 주변의 연락을 끊었다"라며 "모든 대만 국민이 내 뒤에서 나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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