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시장 리스크 대응 강화해야...증시 모니터링 필요"
2024.08.05 10:00
수정 : 2024.08.05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미국 경기 전망, 국내 부동산 시장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난 수년간의 흐름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다"며 "시장 리스크에 대한 한층 더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일 거시·금융전문가들과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과거부터 누적된 4대 리스크를 신속하게 안정시키는 가운데 여건 변화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회복력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증시 투자 저변을 확장해 가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4대 리스크 요인은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이다. 이날 전문가들은 4대 리스크 요인이 당장 위기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계속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 가계부채 관리체계 강화, 부동산 PF 사업성에 기반한 관리 등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금융 구조 전환을 위해 당면한 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자본시장 활성화 △부동산 금융 구조 개선 △정책금융으로 민간 모험자본 유인 등을 언급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부채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해 채무부담을 조정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한편 서민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